성인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ttention Deficit Hyperactivity Disorder(ADHD)에 대한 치료방법으로는 교육, 코칭, 인지행동치료, 약물치료가 있다. 성인 ADHD는 아동 ADHD와 마찬가지로 다른 정신적인 어려움이 동반되는 경우가 매우 흔하므로, ADHD에 대한 치료뿐 아니라, 동반질환에 대한 치료를 포함해서 포괄적이어야 한다. 또한, 대인관계의 문제가 흔하기 때문에 가족이나 배우자가 있다면 치료에 포함하는 것이 더욱 효과적이며, 부부치료나 가족치료가 필요할 수도 있다.
성인 ADHD의 경우 주의력의 문제보다 동반되는 불안, 우울, 알코올중독의 문제가 더 심각한 경우도 있기 때문에, 항상 다른 정신과적 동반질환에 주의해야 하며, 증상이 심각한 것부터 치료하는 것이 원칙이다. 다른 증상들이 ADHD 증상보다 가볍고, ADHD 증상으로 인해 다른 증상들이 나타났다면, ADHD를 치료하면서 다른 증상들이 같이 좋아지는 경우도 많다.
성인 ADHD의 증상, 동반질환, 유병률, 원인, 진단, 예후, 치료방법 등에 대해 교육하는 것이다. 이렇게 교육한다고 ADHD 증상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지만, 그동안 자신이 겪은 어려움을 이해하고, 앞으로 길어질 수도 있는 치료과정에 꾸준히 참여할 수 있는 기초가 된다.
약물치료는 아동 ADHD의 치료에서와 마찬가지로 가장 강력한 치료 효과를 보여준다. 아동에서 처방하는 모든 약을 성인에서도 시도해볼 수 있지만, 현재 국내에서 성인 ADHD에 대해 보험적용이 가능한 경우는 메틸페니데이트(콘서타, 메디키넷)과 아토목세틴(스트라테라)이 있다.
성인 ADHD에 메틸페니데이트와 아토목세틴을 처방할 때는, 심장질환의 개인력이나 가족력이 있지 않은지 확인하고. 혈압과 맥박수를 잴 필요가 있다. 어릴 때 심장질환이 있었다거나 혈압이 높게 나오거나 하면, 약을 처방하기 전에 심장기능에 대한 평가가 필요할 수 있다. 또 술이나 약물에 대한 중독이 있었거나, 갑상선기능 항진증이 있을 때, 임신 가능성이 있을 때도 약물 처방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
성인은 약물 처방 시 부작용이 나타나는 빈도가 아동과는 다른데, 콘서타의 경우 식욕감소(24.8%), 두통(24.2%), 입 마름(15.1%), 불면(13.3%), 체중감소(8.7%), 불안(8.4%), 어지러움(7.4%), 빈맥(6%) 등이 있을 수 있으며, 스트라테라의 경우 구역(26%), 입 마름(20%), 식욕감소(16%), 불면(15%), 피로(10%), 변비(8%), 발기부전(8%), 어지러움(8%), 졸림(8%), 복통(7%) 등이 있을 수 있다.
인지행동치료는 인지(생각)와 행동의 변화를 통해 증상의 변화를 꾀하는 치료법으로, 교육의 요소를 기본적으로 포함하고 있으며, ‘난 해봐야 안 될 거야’라는 부정적인 생각에 변화가 생기도록 돕는 인지재구조화, 항상 꾸물거리다 막판에 초치기하게 되는 행동을 교정하기 위한 계획하기, 시간관리, 우선순위 정하기 기술, 할 일 목록 만들기, 일정관리 프로그램과 알람 사용하기, 정신을 산만하게 만드는 주변의 소음과 화면, 물건들을 정리하고 물건은 항상 두는 곳에 두도록 하는 환경관리 및 정리기술, 대인관계에서 생기는 문제를 해결하는 문제해결기술, 충동적으로 소비하지 않고 계획적으로 소비하도록 하는 재정관리기술, 감정폭발을 예방하기 위한 충동 및 분노조절 기술 등이 있다.
아직은 ADHD 증상이 심할 경우에는 효과가 부족한 것으로 여겨지지만, 약물치료만으로 호전되지 않는 증상들에 있어 실질적인 도움이 되며, 성인 ADHD에서 흔히 동반되는 정서적인 문제에 대해서는 인지행동치료만으로도 효과적일 수 있다.
코칭Coaching에서는 인지행동치료와 똑같은 주제를 보다 가볍게 다룬다. 여기에도 교육, 정리기술, 문제해결기술, 시간관리기술, 분노조절기술, 집안 정리, 재정 정리, 한 번에 한 가지만 집중하기, 일을 시작하면 완수하기, 관계 다루기 등의 내용이 있으며, 효과연구가 충분히 된 것은 아니지만 성인 ADHD로 진단되기에는 증상이 가벼운 경우, 보다 쉽게 접할 수 있는 코칭을 통해서도 어느 정도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