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주 묻는 질문

Frequently Asked Questions
  • 자주 묻는 질문
자주하는 질문
번호 제목
15[약물치료] 약을 끊을 수 있나요?


을 끊을 있나요?

 

자녀가 ADHD로 진단되어 약물치료를 시작하게 된 부모 입장에서, 궁금하고 걱정이 되는 부분이 정말 많을 것이다.


약을 얼마나 오래 먹어야 하나요?
약을 끊을 수 있나요? 약물치료를 중단해도 되나요?
중단하면 확 나빠지는 거 아닌가요?
약이 중독되는 것은 아닌가요?
이러다 약을 평생 먹어야 하는 거 아닌가요? ​


이런 질문들은 얼핏 보면 비슷해 보이지만, 조금씩 다른 질문이라고 볼 수도 있다.



약을 얼마나 오래 먹어야 하나요?

이 질문에 대해서는 자주묻는질문 3번 글에서 자세하게 다뤄졌다. 현재까지의 연구 결과에 의하면, ‘복용 기간이 정확히 정해져 있지 않다’고 할 수 있다. ADHD의 경우 증상이 오랜 기간 동안 지속되는 만성경과를 보이므로 대체로 장기간 복용하게 될 것이라고 예상할 수 있으나, 경과에 따라 개인별로 복용 기간이 매우 달라질 수 있다.



약물치료를 중단해도 되나요?

“약을 끊을 수 있나요?”라는 질문은, 그 속에 ‘약에 중독되면 끊기 어렵다’는 어감을 담고 있다. 그러면서 약물치료를 중단해도 괜찮은 것인지 묻는 의미도 담고 있다.
우선 약물치료를 중단해도 괜찮은지 살펴보자. 이 질문에 대해 대개의 소아청소년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들은 ‘안된다’고 답할 것이다. 왜냐하면 ADHD의 증상은 대개 수년간 유지되는 만성경과를 보이는데, 약물치료가 중단되면 대체로 원래 겪던 문제가 다시 나타나기 마련이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경우 6개월마다 잠시 약물치료를 중단하고 약물치료의 효과가 있는지 평가하여, 약물치료를 지속할지 중단할지 결정하도록 권유하고 있다. 그동안에 아동의 뇌가 발달하여, 약물치료를 중단해도 원래 겪던 문제가 다시 나타나지 않거나 나타난다 해도 약해지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이런 경우는 전문의와 상의하여 약물치료를 중단해도 괜찮을 것이다.



약을 중단하면 확 나빠지는 거 아닌가요?

간혹 부모가 약을 중단하면 증상이 확 나빠지는 것은 아닌지, 큰일이 나는 것은 아닌지 걱정하는 경우가 있다. 암이나 폐렴처럼 ADHD를 심각한 병으로 여기거나, 잠시라도 약을 중단했다가 심한 증상을 경험한 경우, 의사의 지시에 절대적으로 따라야 한다는 생각이 강한 부모인 경우, 부모가 걱정이 많은 경우 이런 질문을 하는 듯하다.


대체로 약의 효과가 복용 후 1-2시간이면 나타나고 작용시간이 대체로 하루 내외이기 때문에, 어제 먹은 약의 효과가 오늘까지 남아있지 않는다. 오늘 아침 약을 먹지 않는다면 하루종일 예전의 모습으로 돌아간 것을 느낄 수 있으며, 증상의 정도도 대개 예전과 비슷할 것이다.
그런데 가끔 자녀의 모습이 약을 복용하기 전보다 심한 것 같다고 하는 경우가 있다. 이런 경우 약을 며칠 동안 중단하고 지켜보면, 하루에서 사흘 정도 약간 심한 모습을 보이다가 결국 예전과 비슷한 모습으로 돌아가는 것을 살펴볼 수 있다. 이것은 ‘리바운드’라고 부르는 일시적인 현상으로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또 다르게는 약물치료를 꾸준히 하는 동안 자녀의 증상이 좋은 상태를 유지하여 부모의 눈높이가 높아져서, 약물치료를 중단하고 나타난 예전의 증상이 더 심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 마지막으로, 자녀가 커가며 반항이나 품행 문제 같은 증상이 추가된 경우이다. 이 경우에는 약을 먹건 안 먹건 부모가 보기에 문제가 전보다 심해졌다고 느끼게 된다.      



약에 중독되는 것은 아닌가요?

약을 주다가 안주니, 공격적인 행동을 하는데, 이게 약에 중독된 것이 아니냐고 묻는 경우가 있다. 이는 자녀에게서 스마트폰을 뺏으니 다시 내놓으라며 공격적으로 돌변하는 자녀에게 ‘스마트폰 중독’이라고 부르는 것과 비슷할 것이다. 하지만 중요한 차이점이 있다. 스마트폰을 뺏으면 스마트폰을 달라고 공격하지만, ADHD 약을 주지 않았다고 해서 이들이 약을 달라고 공격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국내에서 ADHD 약물치료를 하던 아동에게 약물치료를 중단했다고 해서, 약을 달라고 부모에게 공격적인 행동을 했다는 사례는 보고된 바가 없다. 약물치료를 중단하니 ADHD 증상이 다시 나왔을 뿐이다. 이는 마치 혈압약 복용을 중단하니 혈압이 다시 올라간 것과 같다. 이때 우리는 혈압약에 중독되었다고 하지 않는다. 다만 혈압약의 약효가 하루밖에 가지 않을 뿐이고, 그래서 혈압이 다시 올랐을 뿐이다.


대개의 ADHD 치료를 받는 아동청소년들은 약 먹는 것을 매우 귀찮아한다. 부모가 챙겨주지 않으면 약물복용을 까먹기 일쑤이며, 본인은 안 먹으려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실제로는 중독과 거리가 멀다고 할 수 있다.



이러다 약을 평생 먹어야 하는 거 아닌가요?

시간이 흐르면서 증상이 완화되고 학업, 대인관계, 정서적인 문제가 나아진다면 약물치료를 중단해도 될 것이다. 반대로 증상이 심각하고, 학업, 대인관계, 정서적인 문제가 오래 지속된다면, 꽤 오랜 기간 약물치료가 필요할 것이다. ‘얼마동안 약물치료를 할 것인가?’의 문제는 철저하게 ‘증상과 기능적인 문제가 얼마나 남아있나?’에 달려있다. ADHD를 수십 년간 추적관찰한 연구결과들에 따르면, ADHD는 아동기에만 국한된 질환이 아니라 거의 평생 동안 지속되는 성격과도 같은 특성으로 이해되고 있다. 다만 이러한 특성과 증상이 완화되어 일상에서 큰 문제없이 살만하면 약물치료를 중단해도 될 것이다.   ​

 

14[치료] 아직 어린데 ADHD 치료를 해야 하나요?




​아직 어린데 ADHD 치료를 해야 하나요?


 

 

민준이는 현재 5세 6개월 남아로, 29개월부터 어린이집에 다니기 시작했다. 어릴 때부터 활동적이라고는 생각했지만, 어린이집에 다니면서 행동이 과격하고 친구를 자주 때리는 문제로 상담을 받아보라고 하여, 1년 넘게 놀이치료를 받아왔으나 별로 나아지지 않았다고 한다.
만 4세 무렵에는 어린이집에서 유치원으로 옮겼는데도, 선생님의 지시사항을 따르지 않고 수업을 방해하거나, 친구들이 싫어하는 장난을 치고 장난감을 던지는 등의 문제로, 친구들과 함께 수업을 듣지 못하고 원장실에서 원장선생님이랑 따로 지내야 할 때가 많았다고 한다. 가끔 행동이 통제가 안 될 때면, 유치원에서 연락이 와서 엄마가 일하는 도중에 아이를 집으로 데려올 수밖에 없었다.


집에서도 장난이 너무 심해서 한번은 2살 어린 여동생이 질식할 뻔한 적도 있었다. 유치원도 엄마도 매우 지쳐 있는 상태였고, 놀이치료 선생님의 권유로 소아청소년정신과에 방문하게 되었다고 하였다.

 

 


대개 ADHD로 진단되는 아동은, 초등학교에 입학한 후 행동 문제가 처음 발견되어 진료실에 방문하게 되고 진단과 치료를 시작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위와 같이 아직 학교에 다니지 않는 나이인데도 ADHD 증상이 심하여 진료실에 내원하는 경우가 드물지 않다. 이런 경우에는 어떻게 하면 좋을까?  

  

미국 소아과학회 및 소아청소년정신의학회에서는 학령전기(미취학, 만 6세 이전) 아동을 치료할 때


1) 행동치료(부모교육)부터 시작하고,
2) 행동치료로 그다지 나아지지 않은 경우 약물치료를 시작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안타깝지만 ADHD에 놀이치료는 그다지 효과적이지 못하다. ADHD에 동반된 정서적인 문제에는 도움이 될 수 있겠지만, ADHD의 핵심증상에는 거의 도움이 되지 못한다. 그에 반해, 학령전기 ADHD 아동에 대한 행동치료(부모교육)의 효과는 상당히 좋아서, 학령기에는 약물치료가 1차 치료 권고사항이지만, 학령전기 ADHD 아동에게는 행동치료(부모교육)가 1차 치료권고사항이다.


하지만, 행동치료(부모교육)만으로 나아지지 않는 경우도 분명히 존재한다. ‘만 6세 미만 ADHD 치료연구 PATS’[학술정보 2번째 글 참조]에 따르면, ADHD 증상이 심각한 미취학 아동 303명에게 우선적으로 행동치료(부모교육)을 실시한 결과 상당한 증상의 호전이 관찰되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별로 증상의 호전이 없었던 165명에게 메틸페니데이트(ADHD 치료제)를 처방하였더니 위약에 비해 뚜렷한 증상의 호전을 보였다.


다만, ADHD로 진단된 학령전기 아동에게 약물을 처방할 경우,


1) 약물치료를 하면서 생길 수 있을 위험성보다 약물치료를 하지 않아서 발생할 문제가 심각할 것으로 예상되는 심한 증상에만 처방하게 되어 있으며
2) 아직 의료보험적용이 되지 않으며
3) 학령기 ADHD 아동을 치료할 때에 비해 약물치료 효과가 다소 적을 가능성이 높고
4) 부작용이 생길 가능성은 다소 높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아울러 행동치료(부모교육)도 효과가 나타나려면, 부모가 자녀를 대하는 태도의 변화가 생길 정도로 양질의 프로그램을 충분히 받을 필요가 있다. 부모교육은 부모의 변화를 통해 아동 행동의 변화를 꾀하는 치료방법이다. 따라서 이러한 부모와 아동의 변화가 나타나기 위해서는 행동치료에도 수개월 이상의 충분한 기간이 필요하다. 그저 칭찬을 많이 해주고 잘못하면 혼내주라는 식의 단순한 조언이나 일회성 상담만으로는 충분한 변화를 기대하기 어렵다.


‘만 6세 미만 ADHD 치료연구PATS’의 경우에도 10주간 2시간씩 행동치료를 받은 것이다. 이 과정을 통해 부모는 아동의 행동을 관찰하고, 이해하고, 지시하고, 경청하고, 보상하고, 제재하고, 기술을 가르치는 방법에 대해 배우고, 연습하게 된다. 여러분의 자녀가 아직 학교에 다니기 전인데 ADHD 같은 증상을 보인다면, 소아청소년정신과 외래에 방문하여 적절한 평가를 받고, 적절한 행동치료를 배워서 몸에 익히는 것이 필요할 것이다. 



 

 참고문헌

 

ATTENTION-DEFICIT, S. O.. ADHD: clinical practice guideline for the diagnosis, evaluation, and treatment of attention-deficit/hyperactivity disorder in children and adolescents. Pediatrics 2011;128(5):1007-1022

Charach A, Dashti B, Carson P, Booker L, Lim CG, Lillie, E et al.  Attention deficit hyperactivity disorder: effectiveness of treatment in at-risk preschoolers; long-term effectiveness in all ages; and variability in prevalence, diagnosis, and treatment. Comparative Effectiveness Review 2011;44

Greenhill L, Kollins S, Abikoff H, McCracken J, Riddle M, Swanson J, et al. Efficacy and safety of immediate-release methylphenidate treatment for preschoolers with ADHD. J Am Acad Child Adolesc Psychiatry 2006;45(11):1284-1293.

Kemper AR, Maslow GR, Hill S, Namdari B, LaPointe NMA, Goode AP, et al. Attention Deficit Hyperactivity Disorder: Diagnosis and Treatment in Children and Adolescents. Comparative Effectiveness Review 2018;203​


 



13[증상] 우리 아이는 집중을 잘하는데, 어째서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라는 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