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3회
우리 대한소아청소년정신의학회는 제3회 ADHD의 날(매년 4월 5일)을 맞아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지난 5년간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를 분석한 자료를 바탕으로 국내 ADHD 환자들에 대한 치료 현황을 발표했습니다.
ADHD, 아동기에 발병해서 생애주기에 걸쳐 증상과 기능장애가 지속되는 질환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는 발병 후 청소년기를 거쳐 성인까지 그 증상과 기능장애가 지속되는 신경정신질환입니다. ADHD로 진단받은 아동의 70%는 청소년기까지 증상이 지속되고, 이 중 50~65%는 성인이 되어서도 증상이 지속됩니다.
ADHD 유병률을 생애주기에 따라 소아(5-14세) 11%, 청소년(15-19세) 9.7%, 성인 4.4%로추정할 때, 국내 ADHD 잠재 환자수는 소아에서 약 50만 명, 청소년은 약 28만 명 정도로 추산됩니다.
‘ADHD의 날’ 캠페인을 시작한 이래 지난 2년간 치료율 2배 증가
2017년 국내 ADHD 잠재 환자수 대비 실제 치료율은 2016년 ‘ADHD의 날’ 캠페인을 시작한 이래 2배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캠페인 시작 전인 2015년 대비 2017년 기준 국내 소아 ADHD 잠재 환자 중 실제 치료율은 8.1%에서 16.2%, 청소년은 4.5%에서 9.7%, 성인의 경우 0.3%에서 0.6%로 소아, 청소년, 성인 환자군 모두에서 2배가량 증가한 것으로 조사되었습니다.
청소년 ADHD는 소아 대비 치료율 절반 수준
ADHD 아동의 70%는 청소년기까지 증상이 지속되며 절반 정도는 어른이 되어서도 증상이 이어집니다. 시기마다 증상은 조금씩 다른 양상을 보입니다. 아동기에서 나타나는 대표 증상인 '과잉행동'은 점차 줄어들지만 주의력 결핍은 유지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때문에 학교생활이 원만하지 못하고 친구, 교사, 부모와의 관계가 나빠지는 등의 정서적 혼란을 겪으며, 이는 성인기까지 이어지는 악순환을 낳게 됩니다.
그런데, 심사평가원 통계를 통해 지난 5년(2013-2017년) 간의 ADHD 치료 현황을 살펴보면, 청소년 ADHD의 평균 치료율(5.5%)은 소아 평균 치료율(10.2%)의 절반 수준에 그치고 있습니다.
청소년 ADHD의 치료율이 떨어지는 이유
이처럼 청소년기의 치료율이 떨어지는 주 원인으로는 청소년기의 ADHD 증상을 일반적인 사춘기, '중2병' 등에 의한 일시적인 행동이라고 여겨서, ADHD를 소아기 질환이라고 생각해서, 약물치료에 대한 거부감 때문이 아닐까 추정됩니다.
ADHD는 생애주기에 걸쳐 지속될 가능성이 높은, 꾸준한 치료가 필요한 질환입니다.
치료를 통해 증상이 호전되었더라도, 증상이 성인기까지 지속되는 경우가 많고 다른 문제가 동반되는 경우가 흔하므로, 꾸준히 살펴보며 관리와 치료가 필요한 질환입니다.
[보도자료]
조선일보: http://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18/04/05/2018040503096.html
경향신문: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804102053015&code=90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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